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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7일 오전 08:48

roy123 2014. 11. 7. 08:53


 

고려 왕조는 광종 때에 이르러 대대적인 왕권 강화가 이뤄진다. 광종 즉위 당시 고려는 출신에 따라 의복도 달라 색이나 특징조차 구분된 것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광종은 과거제 시행 2년 뒤, 보라색, 붉은색, 연두색, 자주색 네 종의 소매 색깔을 규정했다.

다른 나라의 의복이 한복에 미친 영향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거나 피상적이었지만 몽골의 경우만이 이례적으로 큰 영향을 미쳐 한복에 시각적인 변화를 실증적으로 일으켰다. 고려가 13세기 몽골 제국과 부마국의 관계를 맺게 되자 몽골 공주가 고려 왕실로 오게 되었고 몽골 의복이 고려 궁중 복식에도 일부 반영되어 넓은 고름이 쓰이면서 허리춤에 혁띠를 묶는 것을 대신하였다. 원나라의 내정 간섭 영향은 왕후와 후궁, 귀족들의 의복에도 변화를 야기했다. 그러나 원나라의 복식 자체가 한복의 원형에 영향을 끼쳐 발전 요소가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 증거로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시대와 조선 시대로 지나면서 길이가 갈수록 짧아진 저고리를 살펴볼 수 있다. 백성들 모두가 입었던 저고리가 만약 원나라의 한시적인 영향 하에서 변형되었다면 그 길이는 조선 시대에 이르러 길어져야 하지만 저고리의 길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고 치마의 길이나 모습도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